대한민국 무형문화재 만신 ‘정미화’의 외손자, 현 후계자.
5살 때,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와 외할머니 아래에서 자랐다.
6살 때 처음 할머니의 제례를 보고 따라 하려고 했다가 호되게 혼난 적이 있다. ‘너에게 허락된 건 오직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할머니가 쓰는 제기를 모두 닦는 어마어마한 벌을 받았었다.
그 뒤로는 외할머니를 그냥 따라 다녔다. 밤중에 방울소리가 들리고, 피 묻은 천을 태우는 것도, 누군가 울면서 죽은 가족 이름을 할머니를 향해 부르거나, 할머니 목소리가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것까지 그저 바라보며 살아왔다. 독경하는 할머니 옆에 앉아 장난감이나 숙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15살이 되는 해, 외할머니에게 ‘이제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도 괜찮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 뒤로 독경, 부적, 점복, 오방천, 결계, 간단한 청신, 송령·제령, 액막이, 천도까지 기본적인 것들을 하나씩 배웠다.
가르침을 받는 내내 외할머니는 ‘우리는 죽은 것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산 것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가르쳤다. 그 가르침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부터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격투술과 권법을 익히고 복싱을 배웠다.
영안을 인지한 것은 17세, 외할머니에게 수업을 받은 지 2년이 되는 해의 여름이었다. 친구들과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하며 강가를 지나다가 물가에 있는 괴이를 봤다. 첫 감상은 ‘와, 나 영안 있어.’였고, 그 길로 달려가 외할머니에게 자랑했다.
그 이전에는 ‘어린아이가 영안 없이 괴이를 찾아낸다.’는 점괘에 관한 능력으로 이름을 알렸다면, 영안이 트인 이후에는 여러 사건에 관여했다.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18세에 있었던 ‘백일야행’, 21세에 있었던 ‘17개의 상여’, 24살에 있었던 ‘칠흉’ 사건이다.
능력
결結 - 맺어짐 / 류(流) - 움직임 / 정(停) - 머무름 / 절(絶) - 끊어짐
외증조할머니 만신 정미화에게 전술받은 점술이자, 세상에 존재하는 흐름을 읽고 쫓는 능력
세상 모든것에 흐름이 존재한다는 이론을 기반으로 손목에 매달린 사면체의 괘를 가볍게 굴려 흐름의 상태와 방향을 점치고, 남겨진 흔적을 읽어 추적하고자하는 것을 따라간다.
포착한 흐름에는 일정부분 간섭할 수 있다. 얽힌 흐름을 풀거나, 흐트려놓고 이어진것을 끊어 약화시키며 막혀있는것을 흘러내는 정도가 가능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자신이 포착하고 인식한 흐름에 한하며 흐름의 근원이나 이치를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후천적으로 익힌 격투술과 권갑을 이용해 읽어낸 흐름에 물리적으로 간섭하는 전투방식을 사용한다. 괴이를 직접 소멸시키는 기보다는 그것이 유지되는 흐름을 흐트러뜨리고 끊어 약화시키는데 특화되어 있다. 특히 자신이나 타인에게 향하는 흐름을 포착할 경우 이를 흐트려놓거나 튕겨내어 방향을 바꾸는 방식의 방어에 응용하여 괴이를 제어,억제한다.
「우리는 죽은 것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산 것을 지킨다.」